앞선 글을 쓸 당시 이 영화를 10번 정도 듣고 있었는데 이후로도 현재까지 한 열번을 더 보고 들었던 것 같다.
* 가톨릭 용어?
비종교인인 나의 입장에서 천주교 용어에 대하여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 주로 나오는 용어가 priest, father, bishop등이다. 단어의 구체적인 뜻은 알지 못하겠지만 영화 내용이 아동 성추행을 다루고 있는데 중간중간 Father라는 단어를 들으니 참 듣기 거북했다. 하긴 '하나님 아버지'라고들 얘기하니까.
* 언론인들이 사용하는 용어
우선 story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article(news란 단어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이란 단어는 몇번 밖에 나오지 않는 반면 story란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아마도 탐사보도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순한 일회성 기사가 아닌 장시간 깊이있게 취재한 내용을 여러 시리즈 형태로 보도하기 때문인것 같다. 실제로 탐사보도물을 보면 기사가 굉장히 길지 않나.
folo란 단어가 몇번 나오는데 이것 참 어려웠다. Boston Globe에 Editor로 부임한 Marty가 what's the folo on that?라고 묻는데 이게 뭔지 아는데 오래 걸렸다. 간단한 질문인데도... 검색이 잘 안되는데 아마 후속보도(또는 후속기사)라는 뜻으로 follow-up 정도인것 같다.
* 성추행 용어?
내가 알고 있었던 성추행 관련된 용어인 Sexual harassment는 이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대신 Molest란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Sexual harassment는 성희롱이고 이 영화는 성희롱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내용이다. 그리고 Molest는 '아동 성추행'을 뜻하는 나에게는 새로운 단어였다. abuse가 나오긴 하는데 Molest와의 정확한 차이는 아직 모르겠다. 이외에 Joe와 Sacha가 나누는 대화(Did you have intercourse?)에 나오는 intercourse란 단어도 생소하다.
abuse라는 단어는 Mike가 Garabedian과 마지막 부분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눈물을 쏟게 만든다.
Both kids were abused. ... Two weeks ago. Keep doing your work, Mr Rezendes.
ex-priest의 집을 찾아가 나눈 인터뷰에 나오는 rape도 있다. 강간을 했지만 자기는 전혀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태연하게 얘기한다. 그걸 어찌 아느냐고 묻는데 'I was raped'라고 답하며 나도 강간을 당해봤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는 장면.
* 한장면 한장면이 모두 주옥 같다.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데 모든 장면이, 모든 대사가 굉장히 의미가 크다는 생각이 든다.
* 음악이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가? 영화를 만든 사람도 천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음악 만든 사람도 천재가 분명하다. 음악을 어떻게 영화의 분위기와 스토리에 딱 맞아 떨어지도록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검색해 보니 Howard Shore라는 캐나다 작곡가라고 나온다. 그런데 이럴수가... 이분이 영화 '반지의 제왕' 음악 담당이었다. 와~
* 마이클 키튼(Michael Keaton, Robby역) 너무 멋있다. 목소리도 너무 멋있다. 처음엔 몰랐는데 내가 아는 초창기 베트맨이었다. 와~
* 스포트라이트 이전 후기 : hangyojung.tistory.com/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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