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내

인월에도 맛있는 피자집이 있다.

마이홈주의자 2022. 3. 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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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마을에 있는 민박집을 가기 위해 인월지리산공용터미널에 왔다. 시간은 12시정도. 물어보니 12시30분에 마천가는 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고 가서 버스를 갈아타면 된다고 하신다. 표를 끊었다. 잠시 있으니 표를 파는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우리에게 오셔서 물어보신다. 식사하셨냐고. 아직 식사전이라고 하니까 아주머니께서 그럼 오늘 인월 장날이니 시장 구경도 하시고 식사를 하고 3시10분 창원마을 가는 촉동행 버스를 타고 들어가라고 하신다. 12시30분표를 취소하고 3시10분표를 끊어 주셨다.
마침 아이들도 배가 고프다고 하니 잘 됐다. 민박집에서는 점심 제공이 없다. 창원마을에 식당이나 슈퍼도 없으니까. 아주머니께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캐리어를 보시더니 그거 여기 앞에 놓고 다녀오라고 하신다. 이런 시골분의 친절함 참 오랜만이다. 아주머니께서 얘기하시길 여기 보리밥집들 맛있으니 아이들도 좋아할 거라 하셨는데 일단 터미널을 나섰다. 인월시장은 규모가 크지 않은 적당한 시골 시장이었다. 이곳의 장날은 3,8일장이라고 한다. 한바퀴 도는데 10분도 안걸린다. 평일이라 그런가? 장날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몇군데 식당이 보이지만 그냥 지나쳤다.

인월 전통 시장. 오늘이 마침 장날이었다.
인월 전통 시장. 오늘이 마침 장날이었다.


시장을 지나 끝까지 나가서 왼쪽으로 돌아나가니 상가들중 눈에 들어온 집. 피자집을 발견했다. 배달 전문점인가 싶어 밖에서 안을 들여다 봤다. 어라? 홀이 꽤 넓은 집이다. 아이들에게 피자 어떠냐고 의견을 물으니 당연히 좋아라 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젊으신 남자분께서 우리를 맞이한다. 다른 일하는 분은 없이 혼자서 하시는 모양이다.

인월 최근우 피자. 인월에도 피자집이 있었다
인월 최근우 피자. 인월에도 피자집이 있었다


시골 피자집치고는 상당히 깔끔하고 나름 분위기가 있다. 기타가 서있고 약간이지만 책도 꽂혀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지 고급 스피커까지 놓여있고 재즈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 사진만 보고 누가 피자집이라고 하겠어?

인월 최근우 피자. 이게 피자집 내부라고?
인월 최근우 피자. 이게 피자집 내부라고?


안내문구에는 혼자서 일하는 곳이니 물, 음료, 컵등은 모두 셀프라고 써있다. 메뉴를 보니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가 있다. 게다가 치킨까지 보인다. 둘째 아이가 치킨 이야기를 꺼내니 사장님께서 치킨은 시간이 좀 걸리는데 괜찮으냐며 되 물으신다. 치킨은 안먹기로 하고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기로 했다. 먹성좋은 우리는 피자를 XL 사이즈 페퍼로니피자와 토마토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맛있었다. 나중에 집으로 돌아와 얘기를 나누는데 이번 지리산 여행중 먹었던 음식중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인월 최근우 피자. 피자와 스파게티. 최고의 조합이었다.
인월 최근우 피자. 피자와 스파게티. 최고의 조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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