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해외

스페인 한달 가족 여행 후기와 여행정보

마이홈주의자 2020. 11. 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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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일정(2020/1/25 ~ 2020/2/26)
인천 -비행- 바르셀로나5박 -비행- 로마4박 -비행- 더블린2박 -비행- 바르셀로나1박 -렌페- 그라나다2박 -카렌트- 말라가4박(토레몰리노스,베날마데나, 미하스, 지브롤터,말라가) - 론다1박(자하라) - 세비야2박 -카반납,비행- 테네리페3박 -비행- 세비야3박 -렌페- 마드리드4박 -비행- 인천
일정관련하여 바셀in, 마드리드out으로 잡았던 가장 큰 이유는 MWC 2020이었다. 여행기간 마지막에 MWC행사(2/24~2/27)가 바셀에서 예정되어 있었고 그기간의 숙소요금이 비싸 피해야 했다. 비행기 요금도 감안해서 바셀로 입국하는 걸로 일정을 잡았다.
테네리페의 경우도 2월말경에 아주 큰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 것을 알고 당겨 잡았다.

• 음식, 식사
음식은 한달일정이었음에도 스페인 음식을 자주 접하지 못했다. 이유가 몇가지 있었는데
첫째는 아이들의 입맛이 현지음식을 즐길 정도의 나이가 아니어서 나중에는 아이들이 스페인 음식을 많이 반대했다.
둘째로 처음 몇번의 현지음식 경험이 그다지 좋지 않아 그 이후로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셋째는 메뉴가 너무 어려웠다. 후기에서 확인한 메뉴가 실제 메뉴판 어느 것에 해당하는지 알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넷째로 airbnb숙소에서 저녁을 많이 해먹었는데 고기의 가격이 너무 저렴했기 때문이다.

- 빠에야
가장 많이 시도했던 음식인데 설익은 쌀 때문인지 역시 나에게는 맞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에서는 더 익혀준다고 들었지만 스페인 사람들이 먹는 빠에야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것 같다. 여행기간 동안 여러번 먹었는데 정말 맛나게 먹었던 집은 없었다. 빠에야는 원래 발렌시아의 대표음식이다. 발렌시아를 가보지 않았지만 발렌시아에서 먹었다면 과연 맛있었을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거의 매번 씬쌀 뽀르빠보르(Sin sal por favor)라고 얘기 했지만 대부분 여전히 굉장히 짰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여행프로그램에서 엄청 맛나게 빠에야를 먹었던 그 사람들 정말 다시 물어보고 싶다. 진짜 맛있게 먹었는지...

- 새끼돼지통구이
세고비야에서 딱 한번 먹었다. 껍질이 아주 바삭하다. 하지만 한입 먹고 그만 먹었다. 돼지 비린내가 심했다.
껍질이 비린내를 다 품어서 그런지 안쪽 고기는 냄새가 전혀 없었고 부드러웠다. 특이한 점은 육질이 돼지고기 같지 않고 닭고기 같다. 특히 닭다리 살과 비슷했다.
주문전 가이드의 얘기가 새끼돼지통구이를 시키면 굳이 닭은 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맛이 비슷해서라고 했다. 정말 그랬다. 우리는 4인 가족이라 새끼돼지통구이와 닭을 시켰는데 정말 맛이 비슷했다. 우리는 가이드 투어로 간 것이었고 식당에 단체로 예약을 하고 가서 25유로(?)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먹었다. 보통 40유로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가격대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한번 경험한 것으로 만족하는 정도였다.

- 샹그리아,띤또
샹그리아는 레드와인에 과일들을 섞어 주는건데 생각했던 것 보다 별로였다. 어떤 와인인가(나에게 맞는)가 더 중요했던 것 같다. 와인에 과일을 썰어서 섞어 주는데 그 과일 맛이 와인에 얼마나 스며들겠나. 그냥 와인 맛이었고 와인 먹고 과일을 따로 먹는 정도였다. 띤또는 샹그리아와 같은데 와인에 소다를 섞은 것이다. 이게 사실 훨씬 더 맛이 있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얘기하시는 샹그리아가 띤또가 아닌가 생각한다.

- 타파스
타파스가 입맛에는 제일 맞았던것 같은데 아이들 때문에 여러번 갈 수 없어 많이 아쉬웠다. 정말 수없이 많은 타파스가 있었다. 식사로 하기에는 좀 비쌌다. 한입거리에 보통 2~3유로가 넘었으니까. 비싸긴 하지만 식사시간에 가면 Mixed Tapas가 보통 9.9유로에 나오는 곳들이 있었는데 괜찮았다. 5가지 타파스가 한접시에 나오는 형태였다.

한 곳을 꼭 추천하고 싶다. 말라가의 알카사바입구 맞은편에 Garvm Casual 라는 타파스집이다. 구글맵에는 Garum Casual로 나온다.(Garvm Casual 과 Garum Casual 어찌 다른 것인지 의문..) 구글맵에 나오는 메뉴들중 먹고 싶은 것을 보여줬더니 그 메뉴 안한다고 했다. 여기서 먹었던 것들중 특히 Mixed Tapas가 좋았다. 굉장히 신경써서 내주는 느낌이었고 깔끔하고 맛있었다. Mixed Tapas만 두번을 시켜 먹었다. 서빙하는 친구 엄청 잘생겼고 친절했다.

또 한곳은 마드리드의 산미겔시장이다. 정말 여러가지의 타파스를 팔고 있었는데 우리는 과일종류만 한두개 사먹었다. 시장 가장자리에 서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여러곳 마련되어 있다.

- 커피
한국에서도 라떼종류만 먹는 나는 무조건 만차도(커피1/3, 우유2/3)를 먹었다.
라떼종류는 만차도 외에 꼰레체(커피1/2, 우유1/2)와 꼬르따도(커피2/3,우유1/3)이 있다.

커피와 관련해서 가게 밖에 멋지게 파라솔을 펼쳐놓고 있는 멋진 광경을 늘 봐왔다. 우리도 야외의 자리에 앉아 따사로운 햇빛을 쬐며 지나가는 사람들 쳐다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먹고 싶었다. 몇번 시도를 해봤다. 하지만 식당 밖에 멋지게 놓여있는 야외 좌석들은 흡연자들의 특별좌석이었음을 곧 알게 되었다. 아이들 데리고 뭔가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세번 정도 야외에서 마셨지만 아이들은 늘 그렇듯 오래걸린다. 한번 앉으면 40분~1시간정도 있게 되는데 옆자리는 수시로 바뀌었다. 앉아있는 시간 내내 수시로 바뀌는 담배연기를 맛봐야 했다.

옆에 앉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들을 고려해서 멀리 앉아준다고? 그런거 전혀 없다.

- 츄로스
츄로스는 대도시에서는 모두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다. 인터넷에 검색되어 있는 곳들도 맛나고 그냥 찾은 가게에서도 맛나게 먹었다. 초코렛에 찍어먹는 맛은 정말 맛있다.

세비야의 경우 Bar El Comercio가 전통적으로 맛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세비야 airbnb숙소 호스트는 그곳은 언급조차 없었고 Los Especiales를 알려주었다. 두군데 모두 먹어봤는데 Los Especiales 이곳이 훨씬 더 맛있었다. 여러번 먹었다.

- 오렌지주스
스페인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먹었던 음료수.
처음 바르셀로나 마트에서 봤던 오렌지 주스를 짜는 기계가 너무 신기했다. 기계 위에는 오렌지가 가득 놓여있고 빈병을 아래에 놓고 버튼을 누르면 오렌지가 내려오면서 반이 잘리고 바로 짜낸 주스가 병으로 들어가는 기계였다.
그 과정이 그대로 노출되도록 투명하게 해 놓으니 신선함을 그대로 보여주어 더 좋았다. 숙소를 옮겨가며 마트를 들를때마다 같은 기계가 있어 거의 매번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먹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1리터 용량이 3유로?안되었던 듯)

기계옆에 빈병이 크기별(두가지 또는 세가지)로 있는데 원하는 병을 놓고 레버를 누르면 오렌지 주스가 내려온다. 뚜껑 닫고 가져가서 계산하면 된다.

스페인의 오렌지 주스 기계. 내부가 동작하는게 보이니 더 신선함을 느끼게 해준다

- 치즈케이크
말라가 치즈케익집 : La Tarta de la Madre de Cris Malaga
말라가 알카사바 근처의 치즈케익 가게. 우리가 보통 먹는 치즈케익에서 느끼는 약간 뻑뻑함?이 없는 느낌이 특이하고 맛있었다. 한 조각 3.5유로 가격도 좋아 치즈케익과 초코케익 한조각씩 먹었다.

- 테네리페 감자
TV여행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맛있다고 했던 테네리페 감자. 강원도 휴게소에서 먹는 통감자가 훨씬 더 맛있다. 더 논할 것도 없다. 그냥 감자였다.

- 기타 음식 : 마트/정육점 고기
고기값 최고다. 스테이크용 소고기 850g에 5유로, 삼겹살 1kg에 5유로.

airbnb 숙소에서는 가능한 식사 비용을 아끼기 위해서 마트에서 장을 봐서 해먹었다. 확실히 음식을 해먹으면 식사비용이 확 줄었다. 보통 식당에서 먹으면 최소 50유로 이상 나왔었다. 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서 밥을 해먹을때 20유로 내에서 해결이 되었다. 말이 20유로지 쌀, 음료, 야채등은 며칠씩 먹었으니 실제로는 훨씬 싸게 들었다. 하루는 삼겹살 1kg까지 사서 먹었는데 13유로에 해결된 적도 있다. 스페인이 물가가 싸다는 것은 마트에서 장을 봐야 체감하게 되는것 같았다. 관광지 식당 메뉴의 가격만 가지고는 도대체 스페인이 왜 싸다고 하는지 몰랐으니 말이다.

- 기타 음식 : 쌀 arroz
우리는 전기밥솥을 준비해 갔기 때문에 음식을 해먹을수 있는 숙소에서는 가급적 마트에서 쌀을 사서 밥을 해먹었다. 검색해보면 쌀(Arroz) 종류중 한국쌀에 가장 맞는 종류가 Redondo라고 나왔는데 이 종류의 쌀은 마트에서 한번도 보지 못했다. 그래서 몇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SOS가 그중 제일 맞았다. SOS쌀은 어느 마트에나 있어서 이걸로 밥을 해먹었다.

• 날씨
예전 미국 뉴저지를 처음 갔을때 느꼈던 문화 충격중 하나가 선글라스였다. 그곳 사람들은 생활로서 쓰는 선글라스인 반면 한국은 패션으로 선글라스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여기도 햇빛 엄청나다. 과연 태양의 나라다. 뉴저지보다도 햇빛이 강한 것 같다.
오죽 태양이 강하면 건물이 죄다 붙어 있고 그늘을 만들기 위해 골목을 좁게 만들었을까.
마드리드에 있던 날들(2.21~2.25) 날씨를 보면 밤의 온도 0도, 낮은 22도 였다. 22도의 온도차.
도시 하나의 기온차이가 이런데 우리나라보다 5배가 넓은 땅을 가진 나라에 대하여 '스페인 춥나요?'라는 질문은 맞지 않는 것 같다.
실제로 낮에는 더웠지만 그늘에서 조금 있으면 추웠다.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여럿 봤고 그 옆에는 패딩을 입은 사람도 많았다. 참 뭐라고 말하기 어려운 날씨임은 분명한 것 같다. 겪어 보니 나는 여름 휴가때는 스페인을 오지 않을 것 같다. 너무 더워 금방 지칠 것 같다.

• 주요 숙소 후기
스페인에서 묶었던 숙소는 모두 11군데였다.
여행시작 전 예약한곳은 바르셀로나 도착지의 한인민박, 파라도르 론다 두곳.
이외의 숙소는 스페인 내에서 airbnb와 구글맵, 부킹닷컴등을 통해서 그때 그때 예약했다.

. 주요 숙소 : 그라나다 airbnb 별4개, 1박 82유로, 취사가능 아파트먼트, 리셉션 없음, 세탁기, 2bed
숙소는 아주 깔끔하고 좋았지만 약간 좁다. 성인의 경우 2~3명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라나다는 숙소를 언급하는 것보다 한가지를 꼭 기록하고 싶다. 숙소의 위치인데 그라나다 대성당의 맞은편, 즉 누에바 광장 뒷편과 니꼴라스 전망대 아래 쪽 구역은 계단이 많고 바닥 전체가 돌이 박혀 있다.(이건 스페인 거의 전체가 그렇지만 여기가 특히 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택시가 들어가는 곳이 제한적이었다. 우리의 경우 택시를 내려 100미터? 정도를 올라갔는데 체력소비가 상당했다. 20킬로가 넘는 캐리어를 바퀴도 굴러가지도 않는 길에 계단까지 있는 오르막 길을 올라가기란 보통 힘든게 아니었다. 우리의 경우 22인치 캐리어가 두개, 10인치 작은 캐리어가 3개였다. 너무 힘들었다. 작은 캐리어도 거의 들고 올라가는 수준이었다.
그라나다 대성당근처가 위치상 좋을 것 같다.
(2023년 4월 현재 이 집은 검색이 안된다. 많이 아쉽다)

. 주요 숙소 : 파라도르 론다 1박 126유로(조식포함) 별4개, 1bed+sofa bed
파라도르는 스페인의 수도원,성등을 호텔로 개조해 국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모든 파라도르가 오래된 성 느낌이 나는 곳은 아니다. 나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파라도르 중 오래된 성 느낌이 나는 숙소에서 묵고 싶었다.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곳이 파라도르 우베다였다. 하지만 결국 동선이 맞질 않아 우베다와 바에사는 여행지에서 제외했다. 이걸 알아보면서 회원가입을 했더니 이벤트 이메일들이 오기 시작했다. 사실 파라도르는 가격이 조금 높게 형성되어 있어 우베다를 포기한 이후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1박에 95유로에 이용하라고 이벤트 이메일이 온것이다. 조식 포함했더니 126유로였다.
결과적으로 1박의 파라도르 론다는 만족스러웠다.

파라도르 론다는 내가 찾던 성같은 느낌이 나는 곳은 아니었다. 하지만 5성급이었으니 훌륭한 가격으로 머무른 셈이다. 5성급이지만 다른 5성호텔보다 시설이 떨어지기는 해도 위치가 너무 좋았고 숙소를 나서면 바로 누에보 다리였다. 우리는 마음껏 돌아 다녔다.

파라도르 론다는 한국에서 담당자와 이메일로 몇가지를 확인했었다.
- 인터넷 예약시 3인(어른2,아이1)까지만 가능했고 이메일로 4인이니 extra bed가 필요함을 알렸고 당일 소파베드로 제공받았다.
- 주차관련 하루 18유로에 주차 가능하지만 사전 이메일상으로는 제공불가로 답을 받았다. 하지만 체크인 당시 아무 문제가 없었고 주차장 빈곳이 많이 있었다. 이곳 주차장이 지하에 있는데 입구가 정말 비좁다.(우리나라 마트 주차장 뱅글뱅글 돌아가는 형태) 주차장 내려갈때 무사고인 나도 차를 살짝 긁었을 정도로 좁다. 다행히 출구는 다른 쪽이고 문이 열리는 넓은 형태이다. 생각해보면 파라도르 출구쪽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될것 같다.
이번에 파라도르를 찾으면서 알게된 것이 있다면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파라도르가 외국에서도 많이 찾는 곳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파라도르가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덜 알려진 북부 쪽, 특히 서북부 쪽에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사전에 검색하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파라도르가 생겼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파라도르 푸엔테 데(Parador de Fuente De)를 넣었다.

. 주요숙소 : 토리몰리노스(Torremolinos) airbnb 별5개, 1박 53유로, 취사가능 아파트먼트, 리셉션 없음, 세탁기, 1bed+sofa bed, 지하주차장
그라나다에서 말라가를 들어가기 전 airbnb를 검색해보니 너무 늦은 탓인지 대부분 100유로가 넘었다.(우리는 airbnb의 경우 100유로가 넘으면 일단 비싸다는 기준을 세웠다)
차로 20분 거리의 토리몰리노스에 숙소를 잡았는데 좋았다. 지하에 주차장까지 갖추고 있는 아파트였고 11군데 숙소중 가장 넓었다.
4박에 212유로. 하루 53유로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었다. 걸어서 3분이면 바로 바닷가이고 비수기라서 무척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토리몰리노스는 출국전에는 몰랐던 동네인데 겨울 비수기여서 한산했지만 바닷가라서 여름 성수기에는 엄청나게 붐비는 휴양지라고 했다.
이곳에 머무는 동안 우리는 말라가, 미하스, 베날마데나 그리고 지브롤터를 다녀왔다.
(2023년 4월 현재 이 집은 검색이 안된다. 많이 아쉽다)

. 최악의 숙소 : 마드리드 Room007 Ventura 별1개도 아깝다. 1박 108유로.
너무 급하게 예약했지만 정말 최악이었다.

방번호 32호실까지 적어둔다.
4인가족이므로 철제 2층침대 두개가 있는 방이었다. 벽이 전부 검은색으로 칠해져 있어 둘째 아들이 무섭다고 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는데 샤워실에는 해바라기 샤워기(머리 위에서 쏴~)밖에 없다. 방안에 세면대가 따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게 누르는 형태(누르면 잠시후 멈추는)다. 손씼고 세수하는데 너무 불편했다. 샤워실은 하수구 냄새가 너무 심하게 올라와 사용하지 못했다. 나이가 있고 남자인 내가 느끼기에도 심했다. 철제침대는 모두 휘어 있고 매트리스 받쳐주는 나무판이 하나씩 다 부러져 있었다. 하루밤을 자고 아침에 나가면서 이러저러하니 해결을 해주던지 방을 바꿔달라고 했더니 체크해보고 알려 주겠다고 웃으며 친절하게 답을 해줬다. 저녁에 들어오니 리셉션 근무자가 바뀌어 있다. 너 이러저러 전달 받은거 있냐 하니까 없다고 한다. 방 바꿔달라고 하니 다음날 체크아웃 시간 이후에 가능하다고 한다. 한달 여행의 마지막 숙소를 이런곳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우리는 들어가서 바로 다른 숙소를 찾아봤고 자고난 후 이틀이나 남은 걸 그냥 체크아웃 해버렸다. 체크아웃할때는 전날 저녁 근무했던 사람이 또 아니었다(왜 그렇게 대답했는지 알겠더라).

이전 후기들을 읽어 보니 이 거리가 동성애자들 거리라고 쓰여있는걸 봤는데 그런 분위기는 못느꼈다.
싸게 머물수 있는 숙소 많지만 우리 젊은 분들 특히 이곳은 절대 피하셨으면 좋겠다.

. 주요숙소 : 마드리드 Roisa Suites 별5개, 1박 60유로, 취사가능 아파트먼트, 리셉션 있음(밤10시 이후에는 없음), 세탁기 없음, 1bed+sofa bed
진짜 마지막이 된 숙소. 이틀 동안 정말 잘 보냈다.
수도 마드리드임을 감안하면 가격 대비 정말 훌륭했던 숙소였다. 리모델링 한지 얼마 안되어 보였다.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좋았다. 소파베드도 이전 숙소들의 소파베드보다 훨씬 넓고 잠자기에 아주 좋았다. 특히 샤워시설이 묵었던 숙소중 최고였다. 리셉션 아저씨 엄청 친절하셨다. 전날 너무 안좋은 숙소를 경험한터라 우리는 저녁을 해먹으며 만세를 불렀다. Early Checkin은 가능하지 않았지만 미리 와서 짐을 맡기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셨다. 체크아웃하고나서 비행기 시간이 남아 가방을 흔쾌히 맏아주신 점도 아주 좋았다. 리셉션 옆에 아예 자물쇠로 잠그는 별도의 공간이 있어 안심하고 마지막 여정을 즐길수 있었다. 걸어서 1분거리에 마트가 여러군데 있다. 조금만 걸으면 마요르 광장이다. 주택가라서 저녁때 아주 조용하다. 세탁서비스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여행의 마지막이라 세탁은 하지 않아 확인할수 없었다.

. 최고의 숙소 : 세비야 Friendly Rentals Tempa Museo 별6개, 1박 70유로, 24시간 리셉션 있음, 취사가능 아파트먼트, 세탁기/건조기, 3 Bed
세비야에 묶었던 두번째 숙소. 세비야 미술관 바로 앞. 방이 세개에 퀸베드 방과 싱글베드방 2개짜리였다. 세비야 대성당과 거리는 좀 있지만(1.4km정도) 최고로 좋았던 아파트였다. 세탁기가 고장났는데 리셉션에게 연락했더니 엔지니어가 바로 오셨고 교체 해주셨다. 세비야 성당과 거리가 약간 있었지만 매일 2만걸음을 걸었던 우리에게 이 정도 거리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
이 숙소 생각보다 굉장히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었다. 아파트 갯수가 수십개는 되는것 같다. 수영장도 있다고 표시되어 있다. 체크아웃 할때 짐이 많은 우리를 보고 콜택시를 불러주겠다고 해주셔서 아주 고마웠다.

• 택시 이용
미터기 금액 그대로 받는 사람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사람도 있었다. 더 받는 사람은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짐값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던데 그런 것 같지 않다. 10번정도 이용했는데 두번은 짐없이, 나머지 8번 정도를 숙소 이동할때와 공항-시내간 이동할때 이용했다. 짐이 있었음에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추가 요금 없이도 무거운 캐리어 내리고 올리고 해주셨다.
더 받은 경우는 예를 들어 요금이 10유로가 나왔다면 미터기의 어떤 버튼을 하나 누른후 금액이 바뀌었고 그게 final이라고 했다. 1~2유로 정도의 금액이 더 붙은 금액이 표시되었는데 그냥 줬다.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투어를 하는 도중 구엘공원에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까지 택시를 탈일이 있었다. 여러명이었기 때문에 택시 3대(?)에 나눠 타면서 가이드분께서 미리 6유로이내 나올것이라고 했고 각각 택시 운전사에게 사그라다 파밀리아로 가줄 것을 얘기해 주셨다. 우리가족 4명이 탄 택시는 도착한 후 위에 얘기한 대로 6유로 정도가 나왔지만 운전사는 버튼을 눌렀고 7.8유로(?)를 내라고 했다. 내리고 난 후 가이드님께 이 얘기를 했더니 바로 가이드께서 택시운전사에게 화를 내며 뭐라뭐라 하고 돌아오셨다. 3대의 택시중 우리가 탄 택시만 돈을 더 낸 것이었다.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고 물어보니 운전사는 '여기는 바르셀로나이고 외국인 관광객들한테 모든 택시들은 돈을 더받아'라고 대답하더란다. 일종의 바가지였다.
그리고 차가 크다고 요금이 더 비싼 것도 아닌 것 같았다. 세비야 숙소에서 체크아웃 할때 리셉셔니스트가 콜택시를 불러준다고 하길래 내심 요금이 더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사분이 굉장히 친절한 아주머니였고 돈도 더 받지 않으셨다.
마드리드 숙소 -> 공항은 출발할때 공항이라고 얘기하니 아예 30유로로 찍고 갔고 내릴때 30유로 드렸다. 고정 금액인 듯하다.

• 차량 렌트
여행과지도를 통해 허츠 렌트카 이용
우리는 그라나다에서 2박을 했고 떠나는 날 차를 렌트해서 세비야 도착하는 날 반납했다.
8일간 렌트.
한국에서 미드사이즈로 선불로 예약했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짐의 크기에 따라서 차량을 결정해야 함을 알고는 있었지만 도저히 짐 크기와 차량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서 여행과 지도 담당자에게 전화까지 했었다. 4인이 여행할때 보통 미드사이즈로 안내해드리고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얘길 듣고 안심했다. 하지만 우리는 한달여행이 아닌가? 게다가 챙길것이 많은 아이들이 있었고 계절이 겨울이었다.
짐은 22인치 캐리어 2개, 10인치 캐리어 3개와 각자 배낭 한개씩, 두개의 어깨에 매는 가방까지 있었다. 렌트 전까지 차량 크기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다.

그라나다에 도착해서 여유롭게 알함브라까지 보고 다음날 모든 짐을 택시에 싣고 그라나다 기차역으로 향했다. 허츠렌트카에서 안내를 받을때 너가 보는 것 처럼 우리가 짐이 많아 걱정이다라고 했더니 같이 가서 차를 몇개 보여주겠다고 했다. 짐을 모두 가지고 주차장을 가서 차를 보니 예약했던 차는 우려했던 대로 트렁크가 너무 작았다. 큰 캐리어 2개, 작은 캐리어 한개로 끝. 도저히 안되는 크기였다.
담당자는 우리에게 볼보 V60과 볼보 XC60을 보여주었다. XC60은 짐이 다 들어갈거 같았지만 가뜩이나 좁은 곳들이 많은 스페인 동네를 돌아다니는데 문제가 될것 같아 V60을 골랐다. 100유로 추가 지출.

그렇다고 문제가 해결된것은 아니었다. V60에 캐리어가 모두 들어갔지만(딱 캐리어만 다들어갔다) 트렁크 커버를 걸수 없었다. 트렁크 커버로 짐을 덮어야 숙소 이동 중간에 곳곳을 들러 관광을 할텐데 그게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스페인에서 짐이 트렁크 공간에 그냥 비치도록 주차하는 것은 그냥 창문을 깨고 내 짐 가져가라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마치 캠핑갈때처럼 캐리어 위에 나머지 가방들을 올려 밖에서 훤히 다보이도록 실을 수 밖에 없었다. 숙소 이동할때 중간에 어딜 들르겠다는 처음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고 짐을 싣고는 무조건 다음 숙소로 이동해 체크인을 해야 했다.

• 렌트카 운전
도시간 고속도로/국도는 너무 잘 되어있는 반면 도시내에서는 일방통행이 많고 많이 불편하다. 특히 시내에서 국도로 나갈때 합류하는 부분이 Stop사인 있는데 가속할 수 있는 합류 길이가 굉장히 짧아 위험해 보였다. 이런 점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고 차량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이는데 뒤의 차량들이 상당시간을 기다려 주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말라가 - 론다(약 2시간) 구간이 너무 환상적이었다.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너무 기분좋은 드라이빙이었다.
론다 - 자하라 - 세비야도 마찬가지였다. 주위의 풍경이 너무 멋지고 좋았다.왜 안달루시아 지방은 렌트카로 이동해보라고 하는지 느낄수 있었다.
운전문화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교통법규 다들 굉장히 잘 지킨다. 외곽으로 나가면 편도 1차로 도로인데 앞차가 늦게 가더라도 실선 표시에서는 추월하지 않더라. 실선에서 점선으로 바뀌면 추월하더라. 시내의 경우 건널목에 사람들은 신호 무시하고 건너는 사람들 상당히 많고 차량들도 많이 기다려 준다. 간혹 차량들 신호에 사람이 건널때는 빵빵도 많이들 한다.
가끔 나오는 카메라 표지판이 있다. 와이파이 신호 비슷한게 표지판에 나오고 차량,오토바이가 그려져 있다. 이게 나오면 전방에 카메라가 있다는 뜻이고 차량들이 속도를 줄인다.

구글맵의 한계?
여러곳이 경사가 가파르다.
예상했던 것 보다 경사가 심한 곳은 그라나다, 론다, 자하라, 테네리페 섬.
반드시 스트릿뷰로 확인 필요하다. 나도 정말 여러번 확인했지만 경사가 있는 곳들은 모두 예상보다 심했다. 구글맵을 찍는 카메라의 위치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경사를 느끼기에는 사진이 갖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아닌가 생각한다.

테네리페 운전은 아슬아슬한 최악의 경험이었다. 숙소는 Puerto del la cruz에 잡았다. 테이데(Teide) 산의 북쪽에 해당하는데 사진, 맵에서 봤던 것보다 굉장히 심한 경사였다. 둘째날 테이데 봉을 가기위해 구글맵으로 길안내를 받아 가는데 골목을 들어 서더니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경사길을 몇백 미터를 올라가는 것이었다. 차가 오토 였음에도 혹시라도 차가 멈췄을때 뒤로 밀리지나 않을까 불안할 정도로 급한 경사였다. 렌트카를 알아볼때 오토차량이 너무 비싸거나 없다면 수동기어 차량을 렌트 할 생각을 했었는데 경험해보니 정말 아찔했고 수동이었으면 위험했을거란 생각을 했다. 저녁때 숙소에서 구글맵으로 운전 경로를 다시 리뷰 해보니 큰길(그래 봤자 왕복 2차로의 길)이 지그재그로 있음에도 구글맵이 일직선의 길을 알려 준 것을 알았다. 다음날 마스카란 동네를 가는데도 구글이 지름길로 안내해서 의도적으로 큰길로 가곤 했다. 운전을 못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런 경사진 곳에 많은 사람들이 산다는게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이 안쓰러웠다. 가보지 않았지만 남쪽 공항 근처와 산타크루즈 쪽 동네가 유일한 평지 동네가 아닌가 생각한다.

• 주차
차를 갖고 시내를 나갈때는 항상 주차장을 먼저 찾아봐야 했는데 구글맵의 버전과 스트리트뷰의 버전이 다른 경우가 있다.
구글맵에서는 주차장같아 보이지 않지만 스트리트뷰로 볼때 주차장이었던 경우가 있었다.
이외에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com)에 올라오는 주차관련된 답변들과 조합해서 주차장을 찾았다.

- 말라가 주차장 : Calle Santa Ana Garage에 주차. 8시간 15유로. 숙소 호스트는 Centro Comercial Larios Centro 몰에 주차할 것을 권해주었다. 몰에서 6유로 사면 3시간 무료주차라고 했지만 우리는 보통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해서 알카사바와 아주 가까운 Calle Santa Ana Garage에 주차했고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했다. 이 주차장은 지하에 있는데 아무나 들어갈수 있는 무료 화장실이 있어 몇번 이용했다.

- 자하라 주차장 : 36.842348, -5.390110 마을 초입에 길가에 있는 무료주차장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마을을 올라갔다. 마을은 바위산에 조성이 되어 있어 경사진 길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여유롭게 둘러봤다. 약간 등산하는 느낌이 든다. 거의 위쪽에 올라가면 시청과 성당이 있는데 여기서 더 올라가면 호텔이 자리잡고 있다. 이 호텔(TUGASA Hotel Arco de la Villa)의 옥상이 무료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었다. 마을을 둘러보기위해서는 우리처럼 아래에 주차를 하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마을 꼭대기에 주차를 하게 되면 마을을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실제로 위쪽에 주차한 사람들은 마을은 둘러보지 않고 위에 있는 성과 경치만 보고 가는걸 봤다.

- 지브롤터 주차장 : Cable car parking lot에 주차. 5유로 지불(3시간? 정도) 주차장이 넓지만 잘보고 주차해야 했다. 처음에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노란색 선에 주차를 했다. 차를 내리니 옆차에서 내리신 어르신께서 너 여기사는 사람 아니지 않느냐고 하신다. 노란색 선은 Resident Only라고 강하게 말씀하시면서 'Be careful'을 여러번 말씀하셨다. 차를 옮기면서 다시 확인해보니 노란색은 Resident Only, 파란색은 Pay & Display Parking, 흰색은 Free Parking이었다. 즉 흰색 또는 파란색 라인에 주차를 해야했는데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흰색 무료주차 공간은 빈자리가 전혀 없었고 파란색 라인에 빈자리를 찾아서 주차를 한 후 티켓머신에서 차번호입력후 돈을 넣고 티켓을 받아 운전석 앞에 두고 돌아다녔다.

- 베날마데나 주차장 : Free public parking
토리몰리노스 에어비엔비 호스트가 꼭 가보라고 해서 알게 된 곳. 주차는 무료.
예쁜 마을이다. 마을의 대성당을 둘러본 후 마을을 한바퀴 돌았는데 느낌이 좋았다. 트립어드바이저 같은 사이트에서는 Colomares Monument가 많이 나오는데 역사적인 장소도 아닌 개인이 만들어놓은 곳이라 가지 않았다.

- 미하스 주차장 : Mijas Parking 주차 건물에 주차. 1유로에 하루종일. 저렴하다. 바로 옆 건물이 시청이며 주차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오면 바로 관광 중심가로 연결되어 있고 골목들이 나타난다.
안달루시아의 남부 해안가지역을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이라고 하는데 이 지역의 작고 예쁜 마을들중 유명한 곳이 주로 미하스, 네르하, 프리힐리아나등이다. 토레몰리노스에 머물며 가까운 베날마데나를 보고 미하스를 갔더니 흰색의 마을, 집집마다 놓여있는 화분과 비슷한 물건을 파는 가계들이 마을간의 특별한 차이가 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이후 일정에서 프리힐리아나, 네르하등은 제외하기로 했다.

• 렌페 환승 방법
렌페는 두번 이용했다.

첫번째는 바셀 -> 그라나다 : 마드리드에서 환승. 아래의 내용은 이 환승 내용임. 참고로 바셀 -> 그라나다 구간의 환승없는 직행 기차는 하루 한번만 있음(아침 6:50)
두번째는 세비야 -> 마드리드 : 환승없이 바로 감

출국전 환승방법을 몰랐고 환승 시간이 50분정도 여유가 있었는데 짐검사 시간등을 감안했을때 과연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걱정을 많이 했다. 검색을 해봐도 정보가 많이 없었고 정보 공유를 위해 당시에 적어 두었다. 결론적으로 전혀 걱정할게 없으며 짐검사 정말 대충한다. 말이 환승이지 도착했으니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 다른 기차 타는 것이었다.

바르셀로나 -> 마드리드 구간
1층이 기차 플랫폼이고 2층이 대합실이다.(우리 용산역,영등포역 똑같다)
마드리드 아토차 기차역 도착. 내려서 짐 끌고 위로 올라왔다. 나오니 다시 짐검사를 해서 들어가야 한다. 50분 환승시간이 과연 짧지는 않을지 걱정했는데 바르셀로나 산츠역에서 경험을 하니 별 문제가 없었고 바로 다시 짐검사하고 들어와 대기했다.

- 1층 도착(기차있는 곳)하면 2층으로 올라옴
- 2층 와서 우리기차 플랫폼 번호가 몇인지 전광판에서 확인. 50분 남은 시점에서는 나오지 않았음.
- 2층으로 나오면 옆에 'Departure'가 있고 Security Check가 있음. 짐검사임
- 짐검사하러 들어갈때 표검사. 우리 4인 가족은 한사람만 체크하고 들어감. 역시 노트북 따로 빼지 않아도 됨. 외투만 벗으면 됨.
- 들어오니 플랫폼 번호가 4번으로 뜸.
- 들어가면 넓은 대기실. 돌아다니면 카페있어서 커피, 초콜릿등 사먹음
- 4번 플랫폼 앞에서 사람들 줄서기 시작. 출발 30분~20분되니까 플랫폼에 들여보내줌. 1층으로 내려가게 됨.

마드리드 -> 그라나다 구간
아뿔싸. 첫째 렌페에 비해 굉장히 좁다. 첫째 렌페는 좌석이 3개짜리 칸(한국 공항버스/우등버스같은)이었는데 이번 열차는 좌우 각 2개짜리 칸이다. 그래서 통로가 좁다. 게다가 짐넣는 락커 공간도 이전 보다 반정도로 좁아졌다. 올라탔더니 짐락커가 이미 다 차서 당황했다. 좌석 통로에 놓았더니 사람이 다닐수 없다. 지나다니는 사람한테 어찌 미안하던지.
안되겠다 싶어 짐락커로 캐리어 두개를 끌고 다시 가보니 딱 두개 넣을 공간이 비어있다. 횡재한 기분. 얼른 캐리어를 넣고 홀가분하게 자리에 앉았다.
앞칸을 보니 잉? 우리가 이전에 탔던 세자리 칸이다. 아... 열차의 등급도 있고 각 칸도 구성이 다르게 했구나. 이렇게 다양한 조합으로 좌석을 판매 하는가보구나.

• 소매치기 경험/예방정보
세비야 대성당 - 메트로폴 파라솔 걸어가는 중에 가방 열림.

한달 여행중 소매치기에 대한 얘기만큼 자주 들었던게 또 있을까. 가이드 투어때 마다 가이드들도 소매치기 얘기는 빼지 않고 들려 주었고 설명할때도 계속 주위를 둘러보며 소매치기가 있는지 확인해 주실 정도였다. 소매치기가 보이질 않으니 정말 많은지 체감하지 못한채 계속되는 여행이었다.
백팩을 등에 했지만 아이들 간식거리, 물통, 쉬야용 빈 페트병등만 있고 중요한 것들은 아내의 백에 넣고 다니고 있었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메트로폴 파라솔 방향은 인도가 좁은 곳이 많아 일렬로 걸어야 하고 앞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면 찻길로 내려 걸어야 하는 곳이다.

가족 중 내가 제일 뒤에서 걷고 있는데 한동안 뒤에 여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배낭은 내것이 아니고 초등생 큰아이의 것이라서 내 어깨에 타이트하게 느껴지는 상태였는데 어느 순간 느슨해지는 느낌이 훅 들었다. 앞서 가는 큰아이에게 혹시 가방이 열려있는지 봐달라고 했더니 역시나 지퍼가 열려있었다. 뒤에 오던 여자는 급하게 길을 건너 가게로 들어갔고 이내 가게를 나와 오던 길을 되돌아 가는것이었다. 자리에 서서 계속 응시를 하니 셋이 된 그들은 나를 번갈아 쳐다보다가 사라졌다. 자기는 쥐도 새도 모르게 지퍼를 내렸는데 저 남자가 도대체 어떻게 알았을까 의아해 하는 눈치였다.

사실 여행내내 시내 관광할때 지퍼두개를 꼭 옷핀으로 채우고 다녔는데 여행의 마지막이 되어가니 마음도 느슨해지고 가방안에 특별한 것도 없어 지퍼 하나에만 옷핀을 채우고 다니던 중 이었다.
가져갈 것도 없었고 내가 바로 알아차린 덕분에 없어진 것도 없었다. 우리 가족은 모두 서로를 쳐다보며 우리도 드디어 소매치기를 경험했다며 신기해 했고 오히려 즐거워했다.

여행을 되짚어 보면 우리는 나름 준비를 철저히 하고 돌아다녔다.
- 핸드폰링 부착. 한국에서는 쓰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구매하여 부착했고 여기서는 꼭 손가락에 끼우고 사용했다.
- 핸드폰 분실방지 고리. 외투를 입을 때는 꼭 주머니 지퍼에 연결해서 사용. 외투 벗을 때는 바지 벨트 고리에 연결해서 사용했다.
- 옷핀. 백팩에는 꼭 옷핀으로 채워서 나녔다. 어떤 분들은 백팩도 자물쇠로 채워 다녔다고 하는데 아마 엄청 불편 하셨을 것이다. 옷핀도 많이 불편한데 특히 비행기 이동할때 별생각 없이 옷핀을 채우고 짐검사 할때는 그야말로 진땀을 빼야했다. 이번에 경험해 보니 옷핀이면 충분했다. 옷핀을 사용하려면 가방의 지퍼가 두개여야 한다. 우리는 한국서 짐 챙길때 이걸 고려해서 지퍼가 두개씩 있는 가방을 챙겼다.
- 외출시 가방 최소화. 숙소에서 나설때는 작은 배낭(초등 아이들 학교 가방) 하나만 챙기고 중요한 것들은 어깨에 매는 작은 백에 넣고 앞으로 매고 다녔다. 생각해보면 백팩을 뒤에 매고 다녀서 표적이 된것 같지만 옷핀으로 지퍼를 잠궈두었다면 문제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지퍼에 옷핀을 하고 백팩을 여행내내 뒤로 맸지 앞으로 맨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서로 챙겨주기. 돌아다니는 내내 서로를 계속 신경썼다. 9살 둘째는 스페인 도착하는 비행기 안에서 소매치기 있는 나라에 왔다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었다. 그래서인지 숙소를 나설 때마다 백팩을 맨 엄마나 아빠가 뒤에 있으면 자기앞으로 와서 걸으라고 매번 챙겨주었다.
- 자전거 자물쇠. 필요 없다. 캐리어를 공항버스,기차에 싣고 다닐때 분실 위험때문에 캐리어 끼리 묶어 놓는게 좋다는 얘기가 있어 가져왔지만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항 짐검사 할때 두번이나 걸려 무슨 물건인지 해명해야 했다.(그냥 체인이 아닌 자전거용 판체인) 이후 비행기 탈때 붙이는 수하물 캐리어에 넣어버렸다. 알사 버스는 타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렌페와 공항버스의 경우 도난의 걱정은 없었다.

• 플라멩코
스페인 여행 전부터 플라멩코는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였다.
처음 플라멩코 공연을 알아볼때 나의 관심을 끌었던 곳은 그라나다 였다.
알바이신 지구에 실제 집시들이 살던 동굴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사진들을 보고 이곳 저곳 검색해보니 동굴안 양쪽 가장자리에 길게 앉아 공연을 보는 형태였다. 이런 구조에서는 급한경우 아이들 쉬야를 하러 화장실을 못갈 것 같았고 무서움을 잘타는 둘째 아이를 생각해 동굴공연은 보지 않는 걸로 정했다.
그 다음 알아본 곳이 세비야 플라멩코 박물관이었다. 세비야 도착하자마자 예약했다.Museo Flamenco VIP가 있는 것을 알았지만 4인가족의 가격을 고려했고 VIP가 아니더라도 충분한 감동을 느낄수 있다고 해서 Museo del Baile Flamenco(22유로, 어린이 12유로)로 예약했다.
세비야 첫날 우리는 가이드 투어를 했는데 스페인 광장에서 플라멩코 버스킹(?)을 하는 분들을 봤다. 가이드 분의 얘기에 따르면 마드리드, 바셀, 그라나다등에도 플라멩코 공연이 있지만 세비야가 수준 높은 프로 무용수들이 가장 많은 곳이라고 했다. 프로들이 가장 많이 몰려들기 때문에 그만큼 공연장에 서기도 어렵고 스페인 광장등에서 버스킹으로 실력을 다지기도 한다고 했다.

우리 공연 문화도 대극장, 소극장 문화가 다르다. 대극장은 장치를 많이 쓰고 그래서 스케일이 크지만 소극장은 관객과 가까이서 대면하고 소통에 중점을 둔다고 봤을때 플라멩코는 당연히 소극장 문화이다. 무용수의 표정과 발을 보고 흘리는 땀을 보고 그들의 숨소리까지 느끼는것이 중요한 문화인 것 같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비싼 곳이 객석 숫자가 더 적은게 아닐까 생각한다. 위에 언급한 플라멩코 박물관의 경우 일반 공연장은 객석 120, VIP 공연장은 객석 44로 나온다. 우리가 본 공연의 경우 죄석이 120이라고 하지만 의자만 120개가 있기 때문에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었고 플라멩코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여자분보다 남자분의 분위기를 압도하는 정열적인 춤은 정말 압권이었다.
한번 공연을 보고 너무 감동해서 세비야에 머무는 동안 일정이 여유가 된다면 두번,세번 보려고 했지만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다.
한국에서 혹시 볼 수 있지 않을까...

• 담배
담배 정말 너무 많이 핀다. 흡연자들의 천국인듯하다. 얼마나 많이 피는지는 모르겠지만 담배를 필때 주위 사람들 배려를 너무 안한다. 우리는 횡단보도 주위 10미터 내에서는 흡연 금지인데 이 나라는 그런거 없는거 같다. 건널목 기다리면서 계속 피워댄다. 오죽하면 아이들이 먼저 얘기를 꺼낼까.
길가면서 한손에는 담배 한손에는 아이 손을 잡고 가는 사람. 아기 유모차를 밀면서 담배 피는 사람. 아이하고 함께 길가 의자에 앉아 있으면서 담배 피는 사람. 길가 카페에서 바로 옆자리에 아이가 앉아 있는지 생각도 안하고 피워대는 사람.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아기 무등을 태우고 담배 물고 있는 사람이었다.

둘째 아이가 얘기하더라. 스페인은 '태양의 나라, 담배의 나라'라고...
둘째 아이에게 스페인의 첫인상은 그렇게 각인되었다.

• 화장실
유럽 여행 처음인 나에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화장실이었다. 우리는 화장실이 공공 복지에 해당한다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유럽사람들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순수하게 공공화장실로 부를 수 있는 곳은 딱 한군데 봤다. 론다 투우장 앞의 인포메이션 센터 지하 화장실(이곳도 사실 가보진 않았다).
이외에 위에 언급한 말라가 주차장에 있는 지하 화장실이 전부였다. 나머지는 거의 맥도날드 화장실이었던것 같다. 맥도날드,스타벅스도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에 있는 곳은 비밀번호를 누르는 형태였다. 뭔가 사먹으면 영수증에 화장실 비밀번호가 있다. 여행 초반 둘째아이 화장실때문에 곤욕을 치렀는데 아일랜드 살고 있는 친구에게 유럽은 아이들에게 관대하다는 조언을 들은 이후 패트병을 가지고 다녔다. 그리고 둘째아이가 쉬야가 급한 경우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화장실 쓸수 있는지 물었다. 많은 곳이 화장실을 사용하게 해주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여러곳 있었다.
화장실 관련된 또 한가지 소변기의 위치가 너무 높다. 9살인 둘째가 사용하지 못할 정도의 높이도 여러곳이었다. 거의 대부분 까치발로 서야할 정도의 높이였고 까치발로도 안되는 높이의 소변기도 많이 있었다. 아이용 소변기는 본적이 없다.

• 가이드투어
평소 역사 답사를 종종 다녔던 나는 아무 정보 없이 문화유적을 볼때와 답사를 가서 해설사 분께 이야기를 들을때의 차이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번 스페인 여행 전에도 스페인 관련책을 여러권 읽고 갔지만 처음 방문하는 나라이기도 하고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하나를 보더라도 세세하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큰 도시를 방문할때 여유가 된다면 가이드 투어를 신청하기로 했다.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 세비야, 마드리드(세고비야+톨레도)를 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베드로 성당과 로마 버스투어를 했다. 이외에 오디오 가이드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으면 가급적 이용하였다. 바르셀로나 까사 바뜨요, 까사밀라, 사그라다 파밀리야 성당 그리고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이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여 이용하였다.

예를 들어 세비야의 경우 총 5박을 했는데 첫날에 가이드 투어를 잡았다. 이렇게 도시 방문 초반에 투어를 하고 나면 이 도시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이 머리 속에 그려지고 다음 날 부터 방문하는 곳은 일종의 복습처럼 느껴져 더 좋은 관광을 했던것 같다. 게다가 가이드분들은 그 도시의 유명한 맛집과 쇼핑해야할 물건들 그리고 꼭 가봐야 할 곳등도 함께 알려주셔서 꿀팁을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서 유럽에서 관광가이드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가이드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후기들을 읽어보니 만족도에 있어서도 들쭉날쭉한 모양이다. 우리도 어떤 투어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는데 몇몇 같이 갔던 분들은 엄청난 불만을 쏟아낸 경우도 봤다. 나름 비싼돈 주고 가이드 투어를 한 것일 텐데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다.
마드리드에서는 가이드 투어를 하지 않았지만 하루를 톨레도+세고비야를 전세버스로 다녀오는 가이드 투어가 있어 이용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두 도시 모두 멋진 도시여서 나중에 가게 된다면 하루 묶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개인적으로 세고비야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 테네리페 섬
테네리페 섬/테이데 산에 대해서는 인터넷에도 정보가 많이 없었기에 기록한다.
테네리페 섬은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의 7개 섬 중에서 가장 큰 섬이고 윤식당2라는 TV 프로그램으로 알게된 섬이다. 이 섬을 여행한 목적은 순전히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스페인을 여행한 시기가 겨울이었고 여행의 특성상 많이 걸어야 했기에 여행 중간에 푹 쉬면서 아이들에게 '물놀이'를 선물? 해주고 싶었다.

동남아 휴양지(괌, 다낭)를 경험해 본 우리는 힘들고 지친 아이들을 위해 동남아 휴양지에서 놀았던 것처럼 테네리페 섬에서 물놀이를 즐길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웠다. 여행 일정도 2/3정도 지난 시점에 테네리페 섬을 다녀오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스페인 령이고 아프리카 대륙에 있으니 동남아와 같은 '열대'지방이려니 생각했지만 검색을 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겨울시즌의 기온이 15도 ~ 20도로 나왔다. 이런 날씨에 과연 수영을 할 수 있는 것인가. 걱정이 되었고 리조트 수영장들 중 따뜻한 물(heated water)이 제공되는 곳을 찾게 되었다.

수영관련해 직접 경험한 테네리페는 아래와 같다. 한군데에서만 머물렀던 경험이기 때문에 다른 리조트는 다를 수 있겠다.
. 대부분의 리조트가 겨울 시즌 한개 또는 두개정도의 heated swimming pool을 가지고 있다.
. heated pool이었지만 상당히 차갑다. 처음에는 너무 차가워 heated pool이 아닌 줄 알았다. heated pool이 아닌 일반 pool에 발을 담가보니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차가웠고 그제서야 heated pool이 맞다는 것을 알았다.
. 아무래도 겨울 시즌이라 바람이 불면 더 춥게 느껴졌다.
. 독일 사람들이 테네리페(카나리아제도)로 많이 온다고 하던데 정말 많았다.
. 그들도 추워서 물에 들어가는 사람 별로 없었다. 썬베드에 누워서 책읽고 자는게 전부였다.
. 추위를 덜 타는 아이들만 일부 수영하는 상황이었다.
. 바닷가에서도 물놀이를 할수 있으려나 했는데 그런 섬이 아니었다. 우리는 테네리페 섬 북쪽 푸에르토 데 라 크루즈에 숙소를 잡았는데 가만 보니 이 섬은 우리가 생각했던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는 해수욕장이 있는 섬이 아니었다. 일부 사람들은 서핑을 하는 사람도 보았지만 파도가 거칠어 수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테네리페 섬에 대한 전체적인 느낌은 위에도 적었지만 운전하면서 겪었던 것처럼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는 것이었다. 경사가 이렇게 심한 곳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도로는 순환도로 형태로 한바퀴를 도는 주도로가 있고 이것을 기준으로 가지형태로 뻗어나가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 여행객들은 겨울철에도 갈 수 있는 다양한 휴양지가 동남아에 있는 반면 스페인 사람들에게는 이런 휴양지는 제한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비행기를 타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이 카나리아제도 말고 또 있나? 이외에 갈 수 있는 곳이 아프리카 내륙의 나라들인데 휴양지 인프라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렌트는 Autoreisen 이용.
렌터카 업체를 들어본 적도 없고 홈페이지도 왠지 약간 허접하고 걱정했었는데 문제 없었다. 유럽이 수동 기어를 많이 쓰듯이 여기도 그렇다. 자동 기어 차가 별로 없어 약간 당황했다. 자동 기어 차량이 중형 차가 없어서 작은 차를 빌렸는데 작은 캐리어를 아이들 무릎에 놓고 숙소까지 이동해야 했다.
차는 무난했었고 까다롭게 보지도 않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Autoreisen이란 업체가 카나리아 제도에서는 렌터카 1위 업체였다.

• 테이데 산
테네리페 섬 한가운데 솟아있는 테이데산은 높이가 3,718미터나 된다. 스페인 내륙의 산들보다도 더 높다. 섬의 크기는 제주도와 비슷한 크기이다. 중앙에 있는 산이 한라산 보다 1700미터 정도가 더 높은 것이다. 그러니 중간에 있는 마을들이 경사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지형이다. 테네리페 섬을 알아보니 테이데 산 정상을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획을 잡았다.
운전해서 2,500미터정도를 올라가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있고 여기서 케이블카를 타고 1,000미터를 올라간다. 3,500미터 되는 곳에 전망대와 트래킹 코스들이 있다.
여기서 정상까지 200미터정도는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케이블카는 미리 온라인 예매를 했지만 날씨때문에 취소될수가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수시로 체크했다. 정상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온라인으로 퍼밋을 받아놓아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서 미리 퍼밋을 출력해 준비했다.(퍼밋 링크는 아래)

높이가 3,700미터가 넘는 산이다 보니 케이블카를 내리는 곳과 정상부근의 기온이 상당히 춥다.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곤 한다. 아이들이 있는 우리는 테이데산을 오르기 위해 한국에서 두꺼운 잠바를 준비해야 했다. 잠바를 준비해서 렌트카로 케이블카 타는 곳에 와서는 두꺼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케이블카 타는 곳에는 온라인 예약한 시간보다 한시간 이상 일찍 도착했다. 검색한 결과로는 주차할 공간이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일찍 도착해서 여유있게 차를 대는게 좋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난생 처음으로 고산 증세를 경험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3,500미터에서 내리니 바로 메스껍고 머리도 아프고 힘도 빠지고 했다. 처음에는 우리 가족 네명이 모두 정상을 올라가려고 퍼밋도 4명 모두를 받았다. 하지만 케이블카를 내리자마자 큰 아이가 고산증세가 심해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해서 와이프와 큰아이는 전망대 부근에 머물기로 하고 나와 둘째 아이만 정상을 올라갔다 왔다.
정상까지 왕복은 보통 30분정도면 된다고들 했지만 둘째 아이는 올라가다 쉬기를 반복했고 1시간 정도 걸려 다녀왔다. 케이블카 타는 곳 주변에는 고산증세를 느낀 어른,아이들이 앉아서 고통을 호소하며 쉬는 광경을 많이 봤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았다.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 아내와아이들
아이들에게 너무나 큰 감동을 한 여행이었고 자주 놀라기도 한 여행이었다. 숙소를 옮길때마다 22인치 캐리어 두개는 나의 담당이었다. 바퀴 네개짜리였지만 돌이 있는 곳에서 멈추기를 반복할때면 13살인 큰아이가 자기 캐리어를 뛰어가서 놓고는 다시 뛰어와 캐리어 한개를 자기가 잡고 갔다. 이런 적이 없던 아이였는데 여행 내내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코끝이 찡했다. 9살 둘째는 걸어다닐때마다 자기가 소매치기 안 당하게 봐주겠다며 자기 앞으로 와서 걸으라고 수시로 나를 챙겨주었다.
위에서 언급한 가이드 투어의 경우 아이들이 엄마아빠보다 더 집중해서 듣는 걸 보고 정말 많이 놀랐다. 날짜가 지날수록 각 도시의 대성당을 방문하면 오히려 아빠는 이거 모르냐고 핀잔을 들을 정도였다.

여행 계획을 세울때 다녀온 곳 보다 훨씬 많은 곳을 계획했었는데 여행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여러곳은 가지 않았다.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여유롭게 있으면 그게 여행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했고 이렇게 24시간 내내 함께 지내는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함께 있는 시간을 즐기려고 했다. 특히 숙소에서 우리를 즐겁게 했던 것은 루미큐브 보드게임이었다. 현실로 돌아온 지금 가만히 느껴본다. 아내와 아이들과 이전보다 훨씬 많이 친해진 것을 느낀다.

이전보다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 온라인 사이트 정리
아래는 다녔던 곳의 인터넷 사이트이며 2020.07.11 기준 정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되지만 추후 변경될 수 있을 것이다.
티켓 예매의 경우 성수기/비수기에 따라 온라인 예매가 더 좋을 수도 있겠고 또한 관광지에 따라 온라인 예매가 필요하지 않은 곳들도 있었다. 나의 경우 현장 구매하여 들어간 곳들은 간단히 아래 표시했다.

*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대성당 : https://tickets.catedralbcn.org/en/
산파우병원 : https://www.santpaubarcelona.org/en/rates-prices
카사밀라 : https://www.lapedrera.com/en/visits
카사바뜨요 : https://www.casabatllo.es/en/online-tickets/visit-casa-batllo/
피카소미술관 : http://www.museupicasso.bcn.cat/en
까딸루냐음악당 : https://www.palaumusica.cat/en
카탈루냐 해양박물관 : https://www.mmb.cat/en/
구엘공원 : https://parkguell.barcelona/en/buy-tickets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 : https://sagradafamilia.org/en/tickets
몬주익성 (현장 구매): https://ajuntament.barcelona.cat/castelldemontjuic/en/visit/planning-your-visit

* 그라나다
알함브라 궁전 : https://tickets.alhambra-patronato.es/en/
알함브라 궁전은 일정이 몇번 변경이 되면서 여러번 예매/취소를 반복했다. 한국에서 예매를 했다가 취소를 했는데 취소는 채팅으로 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국과 스페인의 시간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바보...). 이 사람들 자고 있는 시간(주말도 마찬가지..)에 채팅창이라고 계속 뭐라고 해봤자 소용이 없다. 시간을 갖고 기다리면 다 처리해 주었다. 그리고 원하는 날짜 특히 주말에 원하는 시간에 티켓이 없더라도 조금 기다리면 갑자기 아주 많이 티켓이 뜨고는 했다. 일하는 분들이 일괄 취소 처리하게 되면 한번에 대량의 여유분이 화면에 보이는 것 같았다.

* 지브롤터
케이블카 (현장 구매) : https://www.buytickets.gi/attractions/cable-car-gibraltar-6
* 말라가
알카사바 (현장 구매): http://www.malagaturismo.com/es/recursos-turisticos/detalle/alcazaba/6
말라가 박물관 (현장 구매): http://www.museosdeandalucia.es/web/museodemalaga/informacion-general
* 테네리페
테이데산 케이블카 : https://www.volcanoteide.com/en
테이데산 정상 퍼밋 예약 : https://www.reservasparquesnacionales.es/real/ParquesNac/usu/html/detalle-actividad-oapn.aspx?cen=2&act=1
테이데 봉 정상을 가려면 이 예약 내용을 출력해서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한국에서 예약 내용을 출력해 가지고 갔다.
* 세비야
알카사르 (현장 구매): https://realalcazarsevilla.sacatuentrada.es/en
세비야 대성당 : https://www.catedraldesevilla.es/cultural-visit2/
메트로폴파라솔 (현장 구매): https://setasdesevilla.com/
*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현장 구매): https://www.museodelprado.es/en
소피아 미술관 (현장 구매): https://www.museoreinasofia.es/en
* 교통/숙박/기타
파라도르 : https://www.parador.es/en
파라도르 론다 : https://www.parador.es/en/paradores/parador-de-ronda
렌페 : https://www.renfe.com/es/es
테네리페 렌트 : https://www.autoreisen.com/car-hire/car-hire.php
플라멩코 예매 : https://www.flamencotickets.com/

스페인 렌페 기차. 3열좌석 칸의 짐 놓아두는 곳. 여유가 많지는 않다. 한국 기차보다는 넉넉하다.
스페인 렌페 기차 내부. 3열 좌석 칸이다.
스페인 렌페 기차. 칸에 좌석이 3개인 칸. 아주 넉넉하다. 짐 놓는 곳도 나름 넓다.하지만 좌석숫자에 비하면 부족한 공간이다. 이것 때문에 기차역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이었다. 좌석위 짐받이는 나름 넓다. 짐칸에 큰 캐리어를 넣지 못한 사람이 자기 좌석 위 짐받이에 올리는 것도 봤다.

 

스페인 렌페 기차. 4열 좌석 칸. 캐리어 공간도 작다.
스페인 렌페 기차. 4열 좌석 칸. 좌석이 4개다 보니 통로도 비좁다. 짐 놓는 공간도 작다.

 

스페인 렌페 기차. 각칸 앞에는 현재 차량 속도를 볼수 있다. 나름 볼만했다. 시속 299km
스페인 그라나다. 이길이 숙소가 있던 길이다. 경사도 있고 돌로 깔려있는 계단인데 여기를 20킬로되는 캐리어를 들고 100미터를 이동했다. 땀을 엄청 흘렸다.
스페인 지브롤터 케이블카 주차장 오른쪽에 노란색선이 여기 사시는 분들 주차장이다. 나머지가 흰색이고 유료인 파란색이 가장자리에 있다.
그라나다에서 렌트한 볼보 V60 트렁크. 그때의 난감했던 상황이 다시 떠오른다. 22인치 캐리어(왼쪽 두개)만 넣어도 이미 트렁크 커버를덮을수 없었다. 왼쪽에 보이는 저곳에 커버를 걸어야 하는데 그게 안되었다. 그냥 모든 짐을 구겨 넣을 수 밖에 없었다.
위 사진 두장 : 테네리페에서 렌트한 작은차. 오토미션 차량은 이것 밖에 없었다. 이렇게 해서 숙소까지 이동했다. ㅎㅎ
키친 아트 미니 밥솥. 너무 훌륭한 선택이었다. 22인치 캐리어에 딱 들어간다.
등에 메는 배낭은 지퍼가 두개 있는 걸로 준비했고 이렇게 핀으로 해 놓으면 소매치기에서 해방이 된다
옷 핀과 핸드폰 고리 두가지로 소매치기 예방은 끝이다. 굳이 배낭을 앞으로 맬 필요가 없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동안 굉장히 더디게 건축이 되었지만 최근들어 굉장히 빠르게 건축되고 있다고 한다. 가우디 사후 100년을 기념해 2026년에 완공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2026년에 꼭 다시 오기로 했다.
그라나다 니꼴라스 전망대에서 본 알함브라 궁전
알함브라 궁전 내부. 거꾸로 사진임.
미하스의 어느 골목
지브롤터 암벽
지브롤터 암벽에서 만난 어느 모델.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론다 누에보 다리. 오른쪽으로 내려가서 봐야 제맛이다.
세비아 고문서 보관서. 트램(?)
테네리페 섬. 테이데 봉 정상
테네리페 섬. 테이데 봉 정상. 태어나 처음으로 고산증세를 경험했던 곳.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인터넷으로 Permit을 미리 받아야 한다.
스페인 세비야 알카사르
세비야 스페인광장
세비야 메트로폴 파라솔. 원래 이곳에 큰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나 대규모 유적이 발견되어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되었다고 한다. 1층에는 유적지를 그대로 보존해 놓았다. 올라가 볼수 있다.
세고비야 수로
세고비야 알카사르
스페인 톨레도
마드리드 솔광장의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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